
새 시즌의 시작부터 번번이 고개를 숙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얘기다.
충격적인 패배다. 맨유는 28일(한국 시간)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 파크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그림즈비 타운(4부리그)과의 원정경기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 11-12로 지며 탈락했다.
이미 2025~2026시즌 EPL서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을 거두는 등 불안한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이날 역시 좀처럼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잉글랜드 4부리그 리그2 소속 그림즈비 상대로 고전하며 체면을 구겼다. 시즌 초반이고 지난 2024∼2025시즌 부진으로 올 시즌 유럽대항전 티켓을 얻지 못했다.

리그컵 2라운드부터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할 수 있던 배경이다. 선발 라인업만 봐도 알 수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벤자민 세슈코를 전방 공격수로 투입했고, 마찬가지로 ‘이적생’ 마테우스 쿠냐도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전반 22분, 30분 연달아 실점하며 0-2로 끌려다닌 것. 맨유는 후반에서야 30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추격골, 44분 해리 맥과이어의 극적 동점 득점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 여기서도 그림즈비가 우위를 점하면서 맨유에게 대이변 및 조기탈락의 아픔을 안겼다. 마지막 키커인 음뵈모의 슛이 우측 상단 골대를 맞으며 실축, 그대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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