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전지현→고현정·이영애…톱스타 몰려오는 9월 안방극장

오는 9월 방송을 앞둔 드라마 라인업에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화려한 캐스팅과 다채로운 장르 경쟁 속에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마이 유스' 송중기

 

9월 안방극장이 톱스타들의 귀환으로 한층 뜨겁게 달아오른다.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잇따라 신작 드라마로 복귀하면서 대중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가장 먼저 다음달 5일에는 배우 송중기가 신드롬을 일으킨 ‘재벌집 막내아들’(JTBC)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감성자극 멜로물 ‘마이 유스’(JTBC)다. 순수하고 어설프기만 했던 열아홉 첫사랑을 지나 재회한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송중기는 인생의 전성기를 너무 빨리 연소시킨 아역스타이자 소설가 겸 플로리스트 주인공 선우해로 변신한다. 송중기는 “대본을 읽자마자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따뜻한 멜로와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좋았다. 판타지적 요소가 강했던 기존 캐릭터와 달리 현실에 발붙인 선우해라는 인물이 깊게 와 닿았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재벌집 막내아들’·‘빈센조’·‘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등 강렬한 장르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던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2016) 이후 약 9년 만에 정통 로맨스물로 복귀한다. 송중기의 로맨틱한 매력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모인다. 아픈 성장과 상처를 안고 재회하는 첫사랑 이야기에 송중기의 섬세하고 인간적인 감정 연기가 관전 포인트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에는 배우 고현정이 주연으로 나선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SBS)이 첫 방송한다.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를 펼치는 이야기다. 고현정은 너무나 잔혹해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았다.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사형수 수감복을 입은 고현정의 창백한 얼굴, 기괴한 웃음 등이 화제를 모았다. 연쇄살인마라는 파격 변신에 나선 고현정은 “작품 자체가 지닌 매력이 상당했다. 매회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한번 빠져드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제작진은 “고현정이 연기한 정이신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캐릭터다. 고현정은 작품과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으로 매 장면 치열하게 부딪혀 자신만의 사마귀를 완성했다. 끝장 연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배우 전지현·강동원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은 10일 베일을 벗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첫 드라마 호흡이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이 뜨겁다. 특히 강동원은 2004년 드라마 ‘매직’(SBS) 이후 20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드라마는 첩보 액션과 로맨스를 절묘하게 조합한 스파이 로맨스 장르로, 전직 외교관 문주(전지현)와 미스터리한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의 긴장감 넘치는 공조와 감정선을 그렸다. 정치적 음모와 첩보물 특유의 서스펜스, 두 주인공의 로맨틱한 긴장감까지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과 허명행 감독은 ​“두 배우가 함께 서 있을 때 누구한테도 절대 안 당할 것 같은 아우라를 지녔다.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과감하게 연기를 해줘 캐릭터 표현이 더 잘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며 전지현과 강동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는 15일 첫 방송하는 ‘신사장 프로젝트’(tvN)를 통해 치킨집 사장으로 변신한다.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신사장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해 내는 분쟁 해결 드라마다. 한석규는 신경수 감독과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비밀의 문’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한석규는 “대본을 읽는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 사람 사이의 온도와 유머, 그리고 현실적인 정서가 녹아 있었다”며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 이영애는 20일 첫 방송 예정인 ‘은수 좋은 날’(KBS2)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 나들이에 나선다. 1999년 드라마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했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이영애는 평범한 주부에서 금기의 세계로 뛰어드는 강은수 역을 맡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마약 판매에 발을 들이며 점차 변모해가는 은수의 처절한 여정을 통해 현실적인 공감과 강렬한 몰입감을 동시에 전할 예정이다. 이영애는 “작품이 주는 힘과 메시지가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히며 “중반 이후 추격과 액션 장면이 많아 근력 운동과 러닝머신으로 체력을 관리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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