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끝까지 간다…문현빈의 각오 “항상 위를 바라보며 달려가겠다”

사진=이혜진 기자

“올해 10연승만 두 차례, 가능성은 열려 있다.”

 

타격에 한층 눈을 뜬 듯하다. 프로 3년차. 문현빈(한화)의 방망이가 점점 더 날카로워진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117경기서 타율 0.323(436타수 141안타)을 자랑한다. 규정타석을 채운 한화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심지어 최근 10경기서 빈손으로 돌아간 기억은 딱 한 번(24일 대전 SSG전) 뿐이다. 문현빈은 “내 목표는 언제나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장타도 나오지 않나. 집중력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을 대거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이다. 26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1-1로 팽팽한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8월15일 창원 NC전 이후 약 열흘 만에 가동한 홈런이다. 문현빈은 “초구에 파울 홈런을 쳤다. 예전 같으면 포크볼을 떠올렸을 텐데 역으로 직구를 더 던질 것 같더라.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치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기분 좋게 바라봤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은 체력관리다. 올 시즌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시점. 문현빈은 단 한 차례도 1군 엔트리를 비운 적이 없다. 그만큼 피로도가 축적됐을 터. 아직까지는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문현빈은 “(손)아섭 선배님께서 체력관리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체력이 떨어지면 기술적으로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은 기본적인 것들,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체력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결과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끄덕였다.

 

입단 후 처음 경험하는 선두 경쟁. 마음을 다잡는다. 문현빈은 “재밌기도 한데, (1위와) 벌어지면 조금 슬프기도 하다”고 솔직히 말했다. 1위 LG와 4.5경기 차. 결코 쉽지 않은 숫자지만 포기는 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라고 10연승 하지 말란 법 없다”고 강조했다. 문현빈 역시 “우리가 올해 10연승을 두 번이나 하지 않았나. 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 항상 위를 보며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이기다 보면 역전의 기회도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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