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 과정이 예상보다 좋지 못했던 것 같다.”
베테랑 투수 장필준(키움)이 팀을 떠난다. 계속되는 통증 때문이다. 수술을 받기도 했었던 오른쪽 팔꿈치가 계속해서 문제가 됐다. 지난 6월 말 구단과 심도 있게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군과 2군 선수단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필준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키움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장필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손을 잡았다. 연봉 4000만원에 사인했다. 불펜 전력 강화 차원이었다. 워낙 경험이 많다. 지난해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1군서 통산 345경기 나서 17승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마크했다. 2018~2019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리며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나서기도 했다.
우려되는 지점은 몸 상태였다. 계약 당시 팔꿈치 재활 막바지였다. 구단도 인지하고 있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 4월 말, 늦어도 5월 초쯤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거라 봤다. 아쉽게도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이 중간 중간 끊긴 데다, 설상가상 실전 피칭 단계서 통증이 재발했다. 적지 않은 나이(1988년생)인 만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장필준은 곧 야구위원회(KBO)에도 웨이버 공시가 될 예정이다. 완전히 선수생활을 접은 것은 아니다. 일단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개인적으로 좀 더 치료에 매진한 계획이다. 만약에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면, 그 이후에 따로 테스트를 받든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몇 달 전) 장필준이 찾아와 죄송하다고 하더라. (몸이) 정상적으로 되면 그때 다시 야구판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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