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고지 문제로 고민에 휩싸인 NC, 그리고 붙잡으려는 창원의 간극이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
프로야구 NC는 26일 “지난 6월 창원시에 전달한 구단의 ‘21가지 요청사항’에 대한 창원시의 공식 회신을 수신했다. 이에 대한 구단의 검토 의견을 지난 24일 창원시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창원시는 향후 20년에 걸쳐 총 1346억 원을 투입해 요청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구단은 창원시의 제안이 투입 금액의 크기보다는 즉시성, 실효성, 구체성, 이행력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대해 창원시와 협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구단은 창원시의 노력과 지원 의지에 감사하다. 그러나 팬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관람 환경 개선과 선수단 훈련 환경 개선의 즉시성, 실효성, 구체성, 이행력 측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창원시와의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6월 ▲시설 분야 ▲접근성 ▲지역성 극복 ▲기타까지 총 4개 항목, 세부 21개 항목으로 구성된 요구사항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야구장 시설 개선을 비롯해 전광판 추가 제작, 주차장 증설, 대중교통 노선 확대, 도시철도(트램) 신설, KTX 증편, 창원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당초 지난 6월 말까지 답변하기로 했지만,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NC가 이를 수용한 끝에 이제서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다만, NC가 창원시의 답변에 물음표를 남기면서 연고지 이전 이슈는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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