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남소현의 남다른 진료실] 생리 덩어리혈 그냥 둬도 괜찮나요? 자궁이 보내는 위험신호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질환은 일반적인 생리 증상 중 하나로 여겨지기 쉽다. 그중 생리 덩어리혈은 흔히 발생하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과 동반될 경우 자궁의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생리혈은 단순한 혈액이 아닌 내막 조직과 점액성 물질 등이 함께 배출되는 복합물이다. 생리 초반 소량의 덩어리혈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남소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에 따르면 ▲생리 기간 내내 덩어리혈이 지속되는 경우 ▲한두 시간마다 대형 패드를 적실 정도로 생리량이 많은 경우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생리통이 있는 경우 ▲빈혈과 어지러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자궁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덩어리혈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로는 우선 자궁근종이 있다. 자궁근육 세포가 변이되어 혹을 이루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절반이 자궁근종을 갖고 있으며 이중 점막하근종의 경우 생리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으로 침투해 발생하며, 심한 생리통과 과다출혈을 동반한다.

자궁내막 증식증은 자궁내막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는 질환으로, 일부는 비정형 세포를 동반해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내막 두께와 형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한다. 단순한 증상으로 간과할 경우 빈혈을 비롯한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악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소현 원장은 “생리 중 덩어리혈, 빈혈, 극심한 생리통 등 몸이 보내는 신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병이 더 커지기 전에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여성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TIP.남소현 원장이 알려주는 생리 과다출혈에 대처하는 방법

▲철분제를 통한 철분 보충

▲충분한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 통한 호르몬 균형 돕기

▲근본적인 원인 파악을 위한 산부인과 진료와 검사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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