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OST, 美 빌보드 200 4주 연속 2위…인기 요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글로벌 인기를 이끌고 있는 케데헌은 OST가 미국 빌보트 차트에서 상위권을 장기 유지중이다.
 

25일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30일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톱10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데헌 OST는 지난 주와 같은 순위이자 해당 차트 자체 최고 순위인 2위를 유지했다.

 

이 차트 8위로 데뷔한 이 앨범은 3위, 2위, 5위, 3위, 2위, 2위 2위에 오르더니 이번 주에도 2위를 기록했다. 4주 연속 2위이자 비연속으로 총 5주간 이 순위를 지켰다.

 

자체 주간 판매 유닛량은 10만8000장으로 가장 많다. 지난 주보다 3% 늘었다. 케데헌은 빌보드 200 톱10에 데뷔한 이후 2, 3, 4, 5, 6, 7, 8, 9주차에 걸쳐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74만7000장에 달한다.

 

10위권에서 9주를 보낸 케데헌 이전 사운드트랙은 2015년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14주 동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케데헌 이전 1위를 달성하지 못한 채 2위를 5주 이상 지킨 사운드트랙은 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였다. 5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기록이 있다.

 

케데헌 주간 판매 유닛량은 다음 주 차트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가 극장에서 싱어롱 이벤트를 통해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OST 골든(Golden)은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 탈환이 예고된다. 탈환 시 해당 차트에서 총 2주 정상에 오르게 된다.

 

한편 케데헌은 K-팝 아이돌과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케데헌의 인기 요인에 대해 “단순히 K-팝을 소재로 차용한 것을 넘어, 한국의 신화와 일상적인 문화 요소를 모든 장면에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고 분석했다.

 

화려한 시각적 요소와 음악을 스토리와 캐릭터에 완벽하게 결합해 애니메이션을 넘어 하나의 퍼포먼스로 완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K-팝 아이돌이 악령을 사냥한다는 설정은 단순히 흥미로운 소재를 넘어, 노래하고 춤추며 마을을 지켰던 한국의 무속 신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류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각적으로 독특하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정, 자기 수용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이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 케데헌을 올여름 최고의 히트작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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