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이 작품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을 통해 케이팝과 퇴마를 테마라 신선한 서사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강 감독은 “믿어지지 않지 않는다. 실감이 안난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슈렉, 쿵푸팬더 등 연출에 참여한 강 감독은 첫 메인 연출작인 케데헌으로 글로벌 흥행을 성공시켰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문화를 다룬 영화 만들기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는 어느나라에서 왔니?’라고 물어서 한국(South Korea)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지도에서 한국을 못 찾으시더라”고 회상하며 “지도를 보니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의 색깔이 다르더라. 발달이 느린 나라로 표현되어 있길래 쇼크를 받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시선을 느끼면서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소재를 고민했다. 저승사자, 도깨비 등의 이미지의 특이점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데몬 헌터스’에 대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 중 ‘케이팝’은 후반부에 나온 소재다. 과거에도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케이팝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추진되진 않은 적이 있는데 데몬 헌터스와 케이팝이 뭉치면서 재밌는 콘셉트가 나온 것 같다”고 진행 과정을 전했다.
무대 아래 헌트릭스의 일상을 보면 수저 밑에 냅킨 깔고, 대중탕을 즐기고 한국적 고증 디테일 강하다. 이 점에 관해서는 “해외에서 만든 한국 콘텐츠를 보면 틀린 게 많다. 아시아 문화를 다룬 ‘뮬란’ 같은 영화도 중국 스토리인데 기모노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 같은 아시안으로 기분이 나쁘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한국 영화를 만들면 디테일을 정확하게 만들고 싶었다. 팀에 한국 멤버들이 많아서 소통하며 작업했다”고 답했다.
과거 H.O.T.의 팬이었다고 밝힌 매기 강 감독이지만 ‘케데헌’을 만들면서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참고했다. “실제로 참고한 한 그룹을 꼽을 수는 없다. 나도 케이팝 팬으로서, 팬을 위해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고, 당장은 이해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모든 넷플릭스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K-팝 그룹을 떠올리게 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안무,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갓을 쓴 까치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전 세계적인 한국 문화 열풍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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