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마동석이 10년만에 TV드라마에 복귀한다.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 호랑이 연기까지 선보일 ‘트웰브’를 통해서다.
20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새 드라마 ‘트웰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등 주연배우와 강대규, 한윤선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호랑이 태산(마동석)을 필두로 한 천사들과 까마귀 오귀(박형식)를 중심으로 한 악의 세력의 갈등이 펼쳐진다.
오래 전부터 동양의 색이 담긴 작품을 쓰고자 했던 마동석은 배우이자 제작자로 트웰브를 이끌었다. 동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슈퍼히어로로 12지신을 택해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그는 “12지신을 모티브로 하는 액션 히어로물을 만들어보고자 한윤성 감독과 초반부터 글을 쓰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태산은 열 두 천사의 리더로 앞발을 사용한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호랑이와 마동석표 복싱 액션의 결합이다. 태산에 대해 “과거 전투에서 희생된 다른 천사들을 마음 속에 깊이 묻어두고 상처를 가지고 자기 정체를 감춘 채 인간세상에 살고 있는 천사”라고 소개한 마동석은 “인간들에게 배신당한 상처때문에 다시는 인간을 돕지 않겠다고 늘 말하지만 마음속에 내제된 정 때문에 악의 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 때 갈등이 시작된다”는 설명으로 캐릭터를 향한 궁금증을 키웠다.
의상은 동물을 표현할 때는 각자 동물에 나는 의상과 여러 요소를 시도했다. 호랑이를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호피무늬 의상을 착용했고, 실제로 엄청난 파워를 가진 호랑이 앞발을 떠올려 주먹 액션을 구상했다.
2016년 ‘38사기동대’ 이후 오랜만에 약 10여년 만에 드라마 복귀다. 그간 ‘범죄도시’ 시리즈 등 영화로 대중을 만났던 마동석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반면 액션물을 시리즈로 만나게 될 시청자의 반응도 궁금한 요소다.
마동석은 “인물이 많고 각자의 스토리가 있다. 판타지물이다 보니 세계관과 서사를 만드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며 “이런 것들을 긴 호흡으로 가져간다고 하면 어느 타이밍에 액션이 나오고 어느 타이밍에 드라마가 소개될 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지루하지 않게 만들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전했다.
이어 “초반에는 인간에 가까운 액션을 했다면 점점 진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반부에는 초반과 다른 판타지의 느낌이 많이 날 거다. 12시진으로 나오는 천사들이 액션 히어로들이라 각자의 특징있는 액션이 많다. 난이도 있고 강력한 액션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시청률에 관한 질문에 관해서는 고심 끝에 “잘은 모르겠지만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
끝으로 마동석은 “가장 재밌는 건 각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다. 지금 미처 공개하지 못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그에 따른 통쾌한 액션들이 있다. TV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판타지액션이 많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판타지물이 될 것”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12지신에 관한 동양의 전통 설화에 판타지적 요소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더했다. 여기에 선과 악, 우정 등 전 세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심었은 ‘트웰브’는 오는 23일 KBS2 첫 방송을 시작으로 디즈니+를 통해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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