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사상 첫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3회 수상 영광을 안았다.
살라는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5 PFA 시상식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7년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소속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건너온 살라는 2018년과 2022년에 이 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 올해 팀 동료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를 비롯해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콜 팔머(첼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을 뚫은 끝에 3번째로 이 상을 품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 무대를 누비는 동료들이 직접 꼽은 이 상을 3번 수상한 선수는 살라가 처음이다.
살라는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올해 시작한 2025∼2026시즌을 포함해 총 9번의 시즌을 동행하고 있는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401경기 245골 11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남겼다. 2019∼2020, 2024∼2025시즌 두 번의 PL 우승을 함께 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29골 18도움으로 4번째 PL 득점왕 그리고 도움왕을 석권했으며, PL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까지 세우며 커리어 하이를 노래했다.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상에 물음표가 붙을 여지는 없다.
살라는 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살라 외에는 이삭, 크리스 우드(노팅엄), 라이스, 맥알리스터, 라이언 흐라헨베르흐(리버풀),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이상 아스널), 버질 판 다이크, 밀로시 케르케즈(이상 리버풀), 마츠 셀스(노팅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버밍엄 시티 소속으로 리그1(3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팀 동료 6명과 함께 리그1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리그1 41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한 백승호는 버밍엄의 역사적인 시즌에 힘을 보탰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승점 111점을 찍으면서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바 있다. 백승호와 버밍엄은 이 기세를 살려 2010∼2011시즌 이후 16년 만의 PL 승격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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