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타임 22분.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네 청춘 배우의 에너지, 우정, 음악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 ‘백! 스테이지’다.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영화 ‘백! 스테이지’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윤호(에이티즈), 배재영, 이찬우, 김은호와 방성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1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백! 스테이지’는 밴드 오렌지 택시 클럽 네 멤버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러닝타임 22분의 뮤직 스낵무비로 애플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백! 스테이지’는 기획, 제작, OST까지 CJ ENM이 맡았다. 촬영은 아이폰16 Pro로 이뤄졌다.

방성준 감독은 작품이 가진 에너지를 위해서는 젊은 배우들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방 감독은 “평소에도 아이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촬영하는 편이다. (아이폰 촬영으로) 후반 작업 용이한 지점도 있었고, 좁은 통로를 활용한 장면에 장점이 많았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또한 “저조도에도 데이터값이 충분해서 좋았다”며 “공연 장면은 카메라 여러 대를 거치해 뒀다. 영화 촬영과 비교해 유리한 지점이 많있다”고 부연했다.

기석 역의 윤호는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에이티즈 활동으로 다진 풍부한 무대 경험을 살려 밴드 보컬 기석의 리얼한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이날 윤호는 “데뷔작을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백스테이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본 사람으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실의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자, 작품 속 밴드의 멤버로 분했다. 윤호는 “케이팝을 하고 있지만 마음 속에 밴드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워낙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며 “밴드 보컬에 대한 이미지 상상해보기도 하고 촬영하며 도움도 많이 받았다. 공연 장면이 멋있게 잘 담긴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극 중 페스티벌 무대에서 합주를 펼친다. “전주부터 이목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감정신을 찍었다”는 윤호는 “에이티즈로 무대에 서다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으로 무대에 서보니 생소했다.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촬영했다”고 답했다.


이찬우는 과거 보컬 기석(윤호)과 한 팀을 이룬 기타리스트 유원 역을 맡아 기석과 날 선 갈등을 그린다. 김은호는 드러머 성환, 배재영은 베이스 명오로 분해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한다.

팀 내 막내로 분한 김은호는 사실 배우진 중 가장 맏형이다. 귀여운 펌과 사투리로 캐릭터성을 짙게 만들며 분투했다. 그는 “성환이 막내라는 이야기를 듣고 큰일났다 싶었다”고 웃으며 “막내처럼 보여야한다는 생각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혼자 사투리를 하는 게 안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잘 보여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김은호는 학창시절 밴드부의 일원으로 드럼을 연주해 본 경력자다. 이찬우 역시 밴드부 경험을 살려 일렉기타로 오디션을 통과했다. 유일하게 악기 경험이 없는 배재영은 “촬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연습했다”면서도 “최대한 싱크를 맞추면서 편집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즐기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춘의 에너지를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를 통해 첫 도전, 동시에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배우진과 감독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김은호는 “짧지만 강렬한 영화다. 오렌지 택시 클럽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감동,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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