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셰프’ 임윤아·‘카리스마 왕’ 이채민 조합 어떨까…‘폭군의 셰프’, 청춘 배우들의 타임슬립 로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는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tvN

 

배우 임윤아의 갈고 닦은 요리 실력과 이채민표 카리스마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찰떡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을 정조준한다.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는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가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태유 감독과 더불어 배우 임윤아, 이채민, 최귀화, 서이숙, 오의식이 참석했다.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태유 감독의 차기작이다.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는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tvN

 

앞서 ‘폭군의 셰프’는 주연 배우로 임윤아, 박성훈이 결정된 상황에서 대본리딩을 앞두고 박성훈이 하차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직후 박성훈의 AV 표지 SNS 업로드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결국 박성훈 대신 비교적 신인인 이채민이 급하게 합류해 드라마 촬영에 들어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장태유 감독은 “본촬영 전이었고 준비 기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원하는 대로 캐스팅이 되진 않으니까 많은 후보가 있었다. 과정 속에 지나간 세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채민을 두고 “처음부터 생각한 배우는 아니었지만 뒤늦게 만난 이채민에게 120% 만족하고 있다. 모든 배우들이 신인 시절에는 열정 갖고 연기를 하고 현장에 참여하지만 최선을 다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이채민은 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성과도 보여줬다. 많은 분이 화면으로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는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tvN

 

이채민은 “준비하기에 시간이 없었던 건 사실이었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도 촬영 전에 저를 많이 불러줬고 그룹리딩이나 임윤아 선배님과도 리딩을 많이 했다. 캐릭터 느낌이나 톤을 그때 많이 잡았고 촬영하면서도 선배님들께서 피드백이나 도움을 많이 주셔서 그런 부분이 화면에 담기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다. 감독님의 세심한 디렉팅이 많은 도움 됐다”고 공을 돌렸다.

 

임윤아는 요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난 인물 연지영 역을 맡았다. 쓰리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로 발탁된 이후 돌연 모종의 계기로 인해 과거에 불 시착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는다.


임윤아를 두고 장 감독은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셰프가 중요한 작품이었다”며 “사극에 대한 경험도 있어야 했고 요리사처럼 보이게 샤프한 이미지도 있어야 했다. 일반적인 배우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대한민국에서 누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워너비가 있다면 임윤아가 아닐까 희망을 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열심히 준비해줘서 깜짝 놀랄 정도로 본인이 많은 부분을 소화했다”고 임윤아를 칭찬했다.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는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가열렸다. 이채민, 서이숙, 임윤아, 최귀화, 오의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실제로 임윤아는 셰프 역할을 위해 꾸준히 요리 연습을 했다. 임윤아는 “3개월 전부터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칼질이나 재료 손질을 배웠다. 또 요리 자문 선생님이 계셨는데 드라마 안에 나오는 요리들을 배우러 가곤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확실히 취미 삼아 하던 요리가 이제는 전문 용어들도 귀에 들어올 수 있게 되고 눈에 익숙해지게 됐다”며 “아무래도 배우기 전보다는 실력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칼질은 여전히 좀 어렵긴 하더라. 칼질이 정교하게 많이 들어가게 되는 요리들은 어렵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칼이나 불이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조심하면서 촬영을 해야 했다. 워낙 준비를 잘 해 주셔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채민은 데뷔 이후 첫 왕 역할에 도전했다.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연희군 이헌 역이다. 희대의 폭군과 어울리는 카리스마를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관건이다. 

 

이채민은 “역할 자체를 카리스마 있게 작가님께서 너무 잘 써주셔서 제가 그대로 표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리스마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여유를 강조하셨다. 여유 있게 생각하고, 여유 있게 행동하고, 또 여유 있게 대사를 치는 과정을 겪으면서 카리스마 있는 이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신예인 이채민을 향해 선배 배우들은 입모아 칭찬을 쏟아냈다. 최귀화는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사실 잘 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면서도 “해보니까 이만한 배우가 없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촬영 현장이 타이트해서 녹록치 않았다. 그리고 이채민이 안 나오는 신이 없다시피 분량이 많은데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이숙은 “자기 바스트샷에서 목이 쉬는 배우”라며 “자신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목이 쉴 정도로 100% 연기를 했다. 자신의 장면에서는 목이 쉬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현장에서 책임감이 있었다. 굉장히 열심히 한 걸 저희가 다 봤기 때문에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오의식 또한 “이채민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진행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면서 “두 주연 배우 모두 대사량도 엄청 많고 소화해내야 하는 요리나 무술 등 연습을 해야 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NG도 많이 없었다. 두 분의 체력도 대단했고 카리스마를 집어삼킬 정도의 열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 임윤아는 “이채민이 굉장히 집중력이 좋았다. 같이 연기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고 덕분에 편하게 촬영을 했다”며 “곤룡포 입고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헌이다’ 생각 들 정도로 왕으로서 발성과 집중도가 좋았어서 저도 더 집중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채민은 “임윤아 선배님의 팬으로서 함깨 할 수 있음에 영광이었다. 항상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저도 편하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선배님께서 실제로 요리를 잘한다. 정말 손이 야무지다고 생각할 정도로 빠릿하고 요리 신에서는 NG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숙지를 하셔서 너무 멋있었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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