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함께하는 현장’…팝업으로 충성도 높이는 게임업계

팬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게임 속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며 변화 중이다. 사진은 블루 아카이브 팬들이 테마 카페 메모리얼을 이용하는 모습. 신정원 기자

게임업계가 팬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전략으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꾸준히 확대하며 성공적인 IP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팬의 몰입과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19일 개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4일까지 성수 세원 정밀창고에서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 팝업스토어를 연다. 현장은 훈련소를 연상케하는 서든캠프 콘셉트로 마련됐다. 방문객은 각종 스탬프 미션과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23일엔 서비스 20주년 생일파티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서든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올스타전, 서든캠프 체험 영상 상영, 퀴즈쇼, 업데이트 계획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넥슨은 현재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테마 카페 메모리얼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3층 도파민 스테이션에서 운영 중이다. 게임 속 캐릭터를 소재로 한 콘셉트 식음료를 비롯해 오리지널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스토어다. 카페 내부에는 대형 포토존, 메시지 월이 마련됐고 벽면에는 아로나와 프라나가 카페를 이용하는 특별 영상이 상영돼 팬들로 하여금 게임 속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든다.

블루 아카이브 팬이 테마 카페 메모리얼을 이용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같은 공간에서 오는 26일부터 9월17일까지 반다이남코코리아의 인기 게임 시리즈 별의 커비를 테마로 한 체험형 팝업 별의 커비 두근두근 크레인 피버 한국이 개최된다. 

 

이번 팝업은 포토존·굿즈 판매·게임 시연·체험 프로그램 등 커비의 매력을 다채롭게 담아낸 복합 문화 공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수량 한정으로 나만의 커비 토트백을 만들 수 있는 토트백 워크숍도 열린다. 방문객은 커비와 와들디 일러스트, 한국 한정 일러스트를 활용해 자신만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시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운영했던 TFT 오프라인 팝업 모습. 라이엇 게임즈 제공

앞서 라이엇 게임즈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팝업 이벤트를 한차례 진행했다. 성수에서 지난 10일까지 전략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의 신규 세트 K.O. 콜로세움 출시를 기념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300평 규모의 대형 공간에서 스탬프 투어, 파이트 아레나 대결 이벤트, 주말 인플루언서 이벤트 매치 등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 성수에 복합문화공간 펍지 서울을 개관했다. 카페에서는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를 테마로 한 디저트가 제공되고, MD숍에선 다양한 굿즈가 판매된다. 이외 메인 라운지인 서바이벌 홀과 PC방인 플레이 아레나, 부트캠프 등 공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워크숍 등이 상시 열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팝업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브랜드 지속성과 팬덤 구축, 문화적 영향력 확대라는 다층적 효과를 노리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IP 경쟁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해진 만큼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팬과의 감정적 유대감을 지속 구축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