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WTT 유럽 스매시 16강서 "카미카제 박물관 가고 싶다" 하야타와 격돌

신유빈이 지난 5월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신유빈이 지난 5월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17)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은 19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소피아 쉬안 장(스페인·154위)과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럽 스매시 여자 단 6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11-5 11-9 11-9)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2세트에서 갈렸다. 1세트를 여유있게 따낸 신유빈은 2세트 초반 3-5로 뒤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고, 6-5로 역전했다. 이후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2세트마저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 역시 초반 접전을 치르며 8-8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신유빈이 그대로 스퍼트에 나서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32강에 진출한 신유빈은 하야타 히나(일본·13위)와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신유빈에게는 껄끄러운 상대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에서 하야타에게 패해 동메달을 놓쳤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단식 16강에서 만나 3-4로 졌다. 특히 하야타는 파리올림픽 직후 “가고시마의 특공 자료관(가미카제 관련 박물관)을 방문해 살아있는 것, 탁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답해 국제 무대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남자단식에선 간판 장우진(세아·25위)이 세계랭킹 6위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에게 짜릿한 3-2(6-11 9-11 11-7 12-10 12-10)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일본의 우다 유키야(37위)와 16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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