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북 넘어선다! '22G 무패' 2025 Ver. 전북의 미친 질주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현재 전북이 K리그 역대 최장 무패 신기록을 향해 달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패 DNA’가 깨어난다. 올 시즌 2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과거 선배들이 썼던 ‘33경기 무패 기록’을 바라본다.

 

 압도적인 1위 질주다. 전북은 17일 현재 승점 60(18승6무2패)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 2위권과 승점을 15점 이상 벌렸다. 압도적인 격차에 파이널A 진출은 확정했고, 사실상 떼놓은 당상인 우승을 향해 질주 중이다.  

 

 아픈 기억은 모두 지우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전북은 지난해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주했다. 기사회생하긴 했으나 악몽의 충격은 길었다. 구단은 발 빠르게 움직여 세계적인 명장 거스 포옛을 선임, 함께 명가 재건을 외쳤다. 올 시즌 초반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포옛 체제에서 선수단은 빠르게 하나로 뭉쳤다.

 

 패배의 기억까지 지웠다. 전북은 지난 3월 강원전 패배 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최하위 대구FC를 3-0으로 꺾으면서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K리그 역대 최장 무패 공동 3위다. 2014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과거의 전북이 작성한 바 있다.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현재 전북이 K리그 역대 최장 무패 신기록을 향해 달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음 기록 경신 상대도 과거의 전북이다. K리그 역대 최장 무패 상위권은 모두 전북이 차지하고 있다. 2위는 2011년 5월~2012년 3월까지 기록한 23경기다. 전북이 오는 24일 포항과의 원정에서 패배하지 않으면 공동 2위에 오른다. 내친김에 신기록까지 도전한다. 이 부문 1위는 2016년 3월~10월까지 작성한 33경기다. 현재 전북이 올해 마지막 38라운드까지 지지 않으면 34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다. 2016 전북을 뛰어넘으며 K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는 셈이다.

 

 겹경사도 노려본다. 신기록 우승과 함께 득점왕까지 안겠다는 각오다. ‘전북 골잡이’ 전진우가 다시 시동을 켰다. 전진우는 대구전에서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7경기 만에 침묵을 깼다. 13골로 득점왕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득점 2위는 수원FC 싸박(12골)이다. 그 뒤를 전북 콤파뇨가 바짝 쫓는다. 콤파뇨는 대구전에서 2골을 신고,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이호재(포항스틸러스)와 공동 3위(11골)에 올랐다.

신태용 울산 감독이 선수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현대가 라이벌인 울산 HD는 신태용 감독 체제서 첫 패배를 안았다. 지난 16일 수원FC전에서 2-4로 패했다. 첫 연승 수확에 실패했으나 신 감독의 목표는 여전히 상위권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충분히 3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는 16강에 진출하고, 내년 리그를 준비하겠다. 나 스스로 자신이 있다. 선수들과 팬들이 감독을 믿어주신다면 꼭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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