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연, 진구X지니 비밀 밝혀…안방극장 눈물바다 만든 사연은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방송화면. 채널A 제공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속 강아지 지니의 정체를 둘러싼 반전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에서는 지니가 단순한 반려견이 아닌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는 비밀과 함께 이정우(진구 분)의 가슴 아픈 사연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강여름(공승연 분)은 수의사 시국(박성일 분)에게 지니의 건강 이상에 대한 경고를 듣고 곧바로 정우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정우의 반응은 차가웠다. 여름은 정우가 주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영상을 찾아 지니에게 보여줬고, 영상을 틀자마자 집중하며 반가움에 “왈왈” 짖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여름은 그런 지니를 따스하게 안아주며 “걱정하지 마. 누나가 다 해결해 줄게. 여행부터 잘 끝내보자”라고 다독였다.

 

이어 지니와 함께 정우가 요청한 마지막 여행지인 전통 찻집을 찾은 여름은 우연히 시국과 찻집 사장 안사장(이일화 분)을 만났다. 다시 만난 시국은 지니의 행동에서 특이점을 발견했다. 지니가 사용하는 배변봉투가 시각장애인 안내견들이 많이 쓰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노란 안내견 조끼를 착용시킨 테스트는 모든 것을 명확하게 해 주었다. “왼쪽, 오른쪽”이라는 명령에 정확하게 반응한 것은 물론,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는 지니의 모습은 완벽한 안내견 그 자체였다.

 

그렇게 지니의 진짜 비밀이 드러나면서 정우가 5년 전 사라진 이유도 함께 밝혀졌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지니에게 의지해 걷는 장면과 함께 “지니야, 너는 나의 눈이야. 밤이든 낮이든 내 세계는 언제나 깜깜하지만, 너만은 언제나 내 옆에 있잖아”라는 정우의 절절한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정우가 사진을 읽어주는 앱에 지니의 사진을 보여주고 “개가 아니라 내 친구야. 개가 아니라 나를 구하려다 병든 영웅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지니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절실하게 보여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여름은 정우가 소송을 걸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름이 지니를 공개 입양하겠다고 말했기 때문. 하지만 여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고, 자신이 준비한 것만 꼭 정우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것은 정우가 가장 사랑했던 여행지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과 좋아했다는 전통 화주를 직접 만들어 보낸 여름만의 특별한 선물이었다. 이는 ‘술의 향기는 백리를, 꽃의 향기는 천리를,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전통 찻집 현판의 뜻처럼, 서울에 있는 정우에게 가장 좋아했던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생생하게 되살려주고 싶었던 여름만의 힐링 방식이 담겨있었다.

 

그 따뜻한 마음을 받은 정우는 상식과 함께 포항으로 향했다. 대리 여행의 종료를 앞두고 지니와 함께 찾은 바닷가에서 “지니야, 다시 달려볼까?”라고 외치는 여름의 자유로운 모습은 그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니가 갑자기 달려간 곳에는 천천히 차에서 내리는 정우가 있었다. 둘의 운명적 재회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유발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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