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선발 출전, 첫 공격포인트, 첫 승리. 역시 손흥민(LAFC)이다. 이적 2번째 경기에서 모든 골에 관여하며 공식 최우수선수(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까지 안았다.
손흥민은 17일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러버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LAFC와 뉴잉글랜드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LAFC는 3경기 무승 행진을 끊으며 서부콘퍼런스 5위(승점 40·11승6패7무)를 유지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30분만 소화했던 직전 시카고전보다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전반 내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슈팅 볼터치 22회, 슈팅 1개에 그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 탓이다. 매끄럽지 않은 공격 전개에 최전방에 있는 손흥민이 고립됐다. 전반 27분 시도한 첫 슈팅은 아깝게 골대를 빗겨갔다. 결국 전반 막판 조금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플레이했다.

후반 시작부터 공격이 조금씩 원활해졌다. 후반 5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 1분 뒤 손흥민은 강한 전방 압박에 이어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흐른 공을 델가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의 기점 역할을 한 손흥민은 가장 먼저 달려가 델가도와 포옹했다.
기세를 이어 첫 공격포인트까지 신고했다. 앞서 번번이 데뷔골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한층 더 침착하게 플레이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에이스 그래비티’로 2명의 수비수를 유인, 천천히 드리블하며 전진했다. 문전 앞에서 마티외 슈아니에르에게 패스했고, 슈아니에르는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신고했다.

POM의 주인공 역시 손흥민이다. 기점 역할을 한 선제골, 어시스트를 기록한 쐐기골까지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기 때문. 경기 후 ‘애플TV’는 손흥민을 POM으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 평점인 8.5를 부여했다. 소파스코어도 평점 8.5를 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손흥민은 패스성공률 88%(29/33), 기회창출 5회, 슈팅 4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데뷔골은 다음으로 미룬다. LAFC는 오는 24일 오전 9시30분 FC댈러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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