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가 1980년대 충무로를 생생하게 담아낸 웰메이드 프로덕션 스틸을 공개했다.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한 '애마'는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각 분야의 베테랑 제작진들이 총출동해 완성됐다. 사실적인 시대 묘사를 위해 오랜 기간 자료 조사와 고증의 과정을 거쳤다는 이해영 감독. 그는 그 시절의 충무로와 분위기를 살리는 동시에, 현대와 동떨어져보이지 않도록 사실과 상상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먼저, 작품과 캐릭터를 한층 생동감 있게 완성시킨 것은 감각적이고 색감과 스타일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의상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기생충’, ‘옥자’ 등에서 의상을 통해 캐릭터들의 성격과 매력을 인상적으로 보여준 최세연 의상감독과 ‘독전’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 이해영 감독은 그에 대해 “‘파격’이라는 개념을 작품에 녹여내는데에 있어서 독보적인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애마'의 의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톱스타 ‘정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차이와 경계를 설정하는 것으로, 국보급 디자이너의 의상만 입는 ‘희란’은 다채롭고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갓 데뷔한 신인 배우로 성장하는 ‘주애’는 점점 변화하는 서사를 의상으로 대비시켜 표현했다. 성공과 부를 좇는 영화 제작사 대표 ‘구중호’(진선규)는 욕망을 드러나는 액세서리와 소품에 디테일을 더했으며, 입봉작만 바라보는 신인 감독 ‘곽인우’(조현철)는 편안한 워크웨어 중심의 실용적인 스타일링으로 현실감을 살렸다.

‘핸섬가이즈’, ‘거미집’의 정이진 미술감독은 80년대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에 손길을 더했다. 이해영 감독은 “겉으로 화려할수록 이면에 대한 묘사와의 대비가 극명해지고 그것이 곧 메시지가 될거라 생각했다”라고 공간 설계의 의도를 밝혔다. 스틸에는 당시 충무로의 중심이었던 ‘청맥다방’을 비롯해 ‘신성영화사’ 사무실, ‘인우’의 작업 공간, ‘애마부인’의 촬영장, 그리고 영화관까지 활기찬 에너지와 과감한 미장센이 깃들어, 충무로가 영화의 중심이던 시절인 황금기의 공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부터 어두운 이면까지 고루 담아낸 미술과 공간들은, 그 시대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렇듯 웰메이드 프로덕션과 베테랑 제작진들의 조합으로 탄생된 ‘애마’는 섬세하게 담아낸 의상과 미술, 생생한 공간 연출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그 시절 충무로 한복판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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