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이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박성현은 1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1988년생 이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미란다 왕(중국), 글린 코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쾌하게 출발했다.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인 아델라 세르노섹(프랑스)와는 1타 차다.
박성현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지 관심을 모은다. 박성현은 한때 세계랭킹 1위 오를 정도로 이름값을 높였다. LPGA투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7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2020년부터 부상 후유증 등으로 부진에 빠졌다.
최근 출전한 국내대회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지난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박성현은 당시 대회를 마무리한 뒤 “샷, 퍼팅 등 정말 두려운 게 하나도 없었다. 자신감 등 많은 것들을 얻었다”며 “미국에서 코스가 다르고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분명히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성현은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올렸다. 10번(파5), 12번(파5),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분좋게 마쳤다.
이정은도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LPGA 통산 첫 승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이정은은 미국 진출 후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없다. 이날 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신들린 샷감을 뽐냈다.
유해란과 고진영도 안정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유해란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2위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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