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G-DRAGON, 권지용)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월드투어 ‘위버멘쉬’ 중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드래곤은 8일부터 10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약 8년 만에 현지 팬들과 재회했다. 공연은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지만, 일부 관객의 비매너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연 마지막 날인 10일 한 중국 팬이 SNS에 공연 당시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드래곤이 솔로곡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부르던 중 무릎 아래 숨겨둔 LED 플래카드를 갑작스레 들어 올리는 관객의 모습이 담겼다. 그 플래카드엔 “승리는 데려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문구를 본 지드래곤은 순간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고, 곧바로 고개를 돌리며 무대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관객은 홍콩 공연 규정을 어기고 반입이 금지된 조명 플래카드를 몰래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팬들은 “공연 예절을 지켜야 할 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신상까지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그러나 논란의 당사자는 SNS를 통해 “플래카드는 내 것이다. 불 꺼졌을 때 지드래곤에게 보여주려고 들었다”고 당당한 입장을 밝혀 공분을 샀다.
한편, 지드래곤의 이번 투어는 티켓 정가가 한화 약 42만 원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암표는 2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승리는 2019년 클럽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는 2022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3년 2월 여주 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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