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아이덴티티 찾는 여정”…유네버멧, ‘팬 메이드 그룹’ 출사표

아이덴티티(idntt)의 첫 유네버멧(unevermet)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모드하우스 제공

24인조 그룹 아이덴티티의 첫 유닛이 베일을 벗었다. 멤버 수는 많지만 각자의 스타일을 가진 세븐틴처럼 무대를 꽉 채우는 활약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덴티티(idntt)의 첫 유네버멧(unevermet)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유네버멧 멤버들은 세 곡의 타이틀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그룹 아이덴티티는 각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나를 찾아가고 나의 아이디를 발견해가겠다는 의미의 팀명이다. 아이덴티티 24명의 멤버가 세 개의 유닛으로 활동하게 된다. 유네버맷은 아이덴티티가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유닛이다. 당초 8인조 데뷔를 예고했으나 사생활 폭로글로 인해 데뷔가 취소됐다. 소속사 측은 “사안 진위가 명확히 확인된 이후 두 번째 유닛팀에 합류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유닛은 황보민결을 제외한 7인 체제로 데뷔한다.

 

그룹명과 동명의 데뷔앨범 ‘unevermet’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소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년들의 ‘날 것의 정체성’으로 표현한다. 기존 보이밴드의 형식에 갇혀있지 않은 소년들의 진짜를 담은 음악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다. 

 

팬들의 투표가 팀의 향방을 좌우하는 운영 방식이다. 소속사 선배 트리플에스의 운영 방식을 아이덴티티의 활동에도 접목했다. 세 유닛의 활동에 이어 24명의 완전체 활동이 스물네명의 완전체 활동이 끝나면 팬들의 투표로 팀이 재조합된다. 

아이덴티티(idntt)의 첫 유네버멧(unevermet)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모드하우스 제공

앨범 발매와 함께 unevermet의 슈퍼 타이틀 트랙을 결정하는 그래비티(Gravity:공식 애플리케이션 코스모(COSMO)에서 팬들이 직접 진행하는 투표)가 시작된다. 팬들의 선택을 통해 아이덴티티(idntt)의 첫 정체성이 결정되며, 이 정체성을 바탕으로 unevermet의 성장을 이끈다.

 

데뷔 앨범의 키워드는 우연, 도전, 상처다. 팬들과 함꼐 나아가기 위해 슈퍼타이틀 제도를 도입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유네버맷’은 우연이 만들어낸 첫 만남의 설렘을 담은 곡으로 ‘우연’을 테마로 한다. 두 번째 타이틀곡 ‘던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의미로 세 가지 키워드 중 ‘도전’을 노래하는 곡이다. 세 번째 타이틀곡 ‘보이튜드(BOYtude)’는 아무리 상처 받아도 겁없이 펼쳐가겠다는 소년들의 성장을 노래한다. 

 

독특한 팀 운영 방식이 낯설 법도 하지만 남지운은 “유닛마다 다른 멤버들이 들어오고 우리도 다른 유닛으로 새롭게 조합될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훈은 연습생 기간 8년을 거쳐 아이덴티티로 데뷔했다. 그는 “오랜 기간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수많은 노력을 했다. 결국엔 아이덴티티라는 그룹에서 데뷔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우리 곡처럼 아이덴티티를 만나기 위한 운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데뷔가 믿기지 않는다. 이 마음 그대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 음악은 소년의 날 것을 음악과 비주얼로 담아낸다. 다인조에 세 유닛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음악과 모습

 

지난해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7(PROJECT 7)’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남지운은 아이덴티티로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남지운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하게 되어 그동안 뭘 해야 하나 방향성을 고민하다가 지금 회사를 만났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오게 됐는데, 첫 유닛으로 활동하게 되어 기쁘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팀명 아이덴티티가 의미하듯 스물 넷 소년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세 유닛 중 첫 발을 떼는 유네버멧이다. 멤버들은 “다음 유닛 연습생들이 길을 잘 닦아 놓으라고 말해서 부담도 있다”면서 “멤버 각자의 매력이 모두 다르다. 실력적으로도 뛰어나고, 각자 맡아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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