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월드 1945’ 내레이션, 세계는 여전히 갈등 속”

배우 김서형이 월드 1945 내레이션을 맡는다. KBS 제공

배우 김서형이 들려줄 역사 이야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그는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월드 1945’ 내레이션에 나선다. 

 

10일 KBS1에 따르면 월드 1945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3부작으로 방송된다. 월드 1945는 세 가지 키워드 석유, 핵, 달러를 중심으로 세계 지배 체제의 형성과 작동 원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내레이션을 맡은 김서형은 “대본을 읽으면서 멈칫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인지하고 싶다는 마음에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작품에 함께한 이유를 밝혔다. 

 

목소리로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선 공감과 발음을 짚었다. 그는 “연기와 내레이션은 모두 다양한 표현이 존재한다. 연기는 실존 인물이 아닌 경우가 많아 배우와 작가, 감독님의 상상과 해석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현해 내는 작업이라면, 내레이션은 이미 구축된 세계를 제삼자의 시선으로 표현해 내는 작업이다. 대본에 담긴 감정과 의미를 오롯이 목소리로 전달해야 하는 작업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공감’이라는 요소는 두 작업 모두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발음과 순간 몰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본을 보며 그 안에 담긴 표현의 느낌, 감정선 등을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생소한 표현이나 단어는 따로 찾아보며 어떤 음절에 힘을 실어야 더 몰입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1부 - 욕망의 검은 피, 석유 편의 녹음을 마친 김서형은 미국이 석유를 통해 세계 패권을 잡는 과정을 들여다보며 새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과몰입해 준 덕분에 김서형은 감정선이 느껴지는 내레이션으로 월드 1945에 더욱 풍부한 재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김서형은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대해 “결국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겪는 잔잔한 일상 속에서도, 세계는 여전히 크고 작은 갈등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함께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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