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의 줄기세포& 안티에이징] 줄기세포 치료, 미래의 열쇠 될까

지난 3월, 일본 게이오대 오카노 히데유키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척수 손상 환자에게 주입한 임상시험을 통해 운동 기능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

 

이들은 가슴 아래가 마비된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나섰다. 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 만든 신경줄기세포를 척수에 주입해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만큼 기능이 회복됐다. 해당 내용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이는 줄기세포 치료의 이론이 실제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되며, 재생의료 분야에 다시 한 번 주목이 쏠리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한때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암 발생 등 안전성 이슈로 임상 중단과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유전자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시 상용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고난도 유도만능줄기세포 치료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비교적 안정성이 확보된 골수·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 치료가 실제 진료에서 더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실제 줄기세포는 ‘재생의학의 꽃’으로 여겨진다. 이는 다양한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미(未)분화 세포로, 인체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난치병 개선부터 항노화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서는 성체줄기세포가 이미 수많은 분야에서 활약하며 ‘줄기세포 치료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성체줄기세포를 특정부위에 선택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은 조직의 기능 회복이나 외형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선호도가 높아지는 중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면역력 저하나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정맥을 통해 전신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전반적인 회복력을 돕는 방식을 선호한다. 반면 관절 불안정이나 인대 손상 등 근골격계 불편감이난 퇴행성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인대 부위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해 조직을 강화하는 방식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피부 개선이나 두피 건강을 위해 진피층이나 두피에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성기능 개선을 위한 시술도 줄기세포 치료의 영역에 포함되며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줄기세포는 세포 본연의 재생 능력을 활용하는 치료로, 회복이 어려운 조직이나 기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의료계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는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 방식과 부작용 관리 등에 차이가 있다. 미래에는 유도만능줄기세포처럼 보다 고차원적인 기술이 실질적인 치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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