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유니폼으로 경기장이 가득 채워지겠죠?”
LA가 손흥민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손흥민 이적 소식에 LAFC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공식발표 전부터 발 빠르게 ‘SON’과 등번호 7번 마킹하는가 하면, 그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LAFC 경기를 보겠다고 아우성이다.
대기줄이 생겼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이 공식화되면서 LAFC 오피셜 팬스토어엔 손흥민 유니폼을 구입하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LAFC는 한국어 마킹은 물론 태극기 패치까지 준비했다. 공식 발표와 동시에 홈페이지엔 ‘손흥민 유니폼 구매’ 링크가 생성됐다. 무료 배송 혜택도 안내 중이다. 사실 현지 팬스토어에는 공식 발표 전보다도 먼저 손흥민 유니폼이 진열돼 있었다는 후문이다. LAFC가 일찍부터 ‘손흥민 마케팅’을 준비한 티가 난다.

손흥민 이적에 따라 한층 바빠진 팬이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LAFC 한인 서포터 조규민 씨다. 그는 “원래 LAFC팬이다. 2021년 김문환 선수가 있을 때부터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며 “상상이 현실이 됐다. 현지 분위기도 뜨겁다. ‘LAFC 최고의 영입’이라는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MLS를 안 봤는데 손흥민이 온다니 보겠다는 현지인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적설이 퍼지던 당시, 조 씨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공식 발표 일주일 전 구단 스토어를 방문해 유니폼을 구매했다. 커스텀 마킹으로 등번호 7과 SON을 새겼다. 사실상 팬이 구매한 손흥민의 LAFC 유니폼 1호인 셈이다. 지난 6일 손흥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티그레스(멕시코) 맞대결을 관람한 날, 유니폼에 사인까지 받았다.
이 과정을 유튜브(엘에이쏘큐)와 SNS에 올리면서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LAFC로부터 프리미엄석을 제공받기도 했다. 그는 “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행복하다”며 “손흥민 선수가 경기를 보러 온 날, 들고 있는 손흥민 유니폼을 보더니 팬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도 했다. 한 달 뒤 경기장에 갔을 때 손흥민 유니폼이 얼마나 많아질지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현지 매체들은 LAFC가 손흥민 영입에 따른 마케팅 효과로 MLS 역대 최대 이적료(2650만 달러·약 360억원)를 순식간에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LA FC는 손흥민을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처럼 마케팅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근 MLS에 합류한 글로벌 스타(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즈·마르코 로이스 등)들 중 가장 젊다”고 설명했다.
LAFC와 팬들 모두 들썩이고 있다. 기대감에 부푼 LAFC 팬들은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이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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