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션이 광복절을 앞두고 6년째 이어오고 있는 ‘815런’ 프로젝트 준비 소식을 전하며,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우려를 샀다.
션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다소 비장한 분위기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인사를 시작해 순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다”는 말은 마치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 션은 “사실은 815런 준비 중이다. 올해도 81.5km를 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무더위가 너무 심해서 이번 도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솔직한 고충도 털어놨다.
영상 속 션은 다소 야윈 얼굴로 등장했으며, 화면 자막에는 “놀라지 마세요. 815런 훈련 때문입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팬들의 걱정을 덜었다.
션은 “댓글을 보면 ‘이젠 8.15km만 뛰면 안 되냐’는 말도 있지만, 보내주시는 응원 덕분에 지금도 매일 연습 중”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815런은 션이 해마다 광복절을 기념해 달리는 비영리 러닝 캠페인으로,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게 준비 중이다. 션은 “2020년엔 참가자가 3천 명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약 1만 9천 명이 함께하고 기업 후원도 10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션은 지난해를 떠올리며 “심박수가 220까지 올랐던 적도 있다. 당시엔 머리에 물을 부어가며 겨우 달렸다”고 전했고, “그렇게 뛰고 공연도 하고, 끝나고 나서도 8.15km를 더 달렸다”며 스스로도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션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주거 개선을 돕는 일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올해도 끝까지 완주해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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