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방시혁, 부정거래 혐의 간접 언급 “조속히 귀국해 조사 임할 것”

방시혁 하이브 의장. 뉴시스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주식 부정 거래 혐의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방 의장은 9일 하이브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사과하며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장문의 글을 통해 방 의장은 “구성원분이 느낄 혼란과 상실감, 우려가 얼마나 클지 감히 가늠하기 힘들다.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최근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두고 경찰이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 의장은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의식으로 시작해 그 과정 또한 떳떳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겸허히 돌아본다”며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을 향한 우려, 피해를 입을지 모를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미안함 등을 언급했다. 글에 의하면 방 의장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다. 그는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공개(IPO) 전 기존 투자자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보유 주식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이 1200억원, 하이브 경영진까지 총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앞에 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 가운데 하이브가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하이브 매출은 7056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41% 상승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공연 부문 매출이 1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한 반면 음반원 부문 매출은 2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매출 2578억원을 기록한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 중 MD 및 라이선싱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1529억원, 팬클럽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4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팬 플랫폼 위버스의 분기 전체 결제 금액은 전분기 대비 41% 상승했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전원 복귀한 6월에는 월평균 활성 이용자수(MAU) 최고치인 1200만 MAU를 기록했다 .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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