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입단 확정적' 손흥민, 최고 이적료+연봉 톱3 가능성… 그 이유는?

손흥민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 인생의 새 챕터를 앞둔 손흥민이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손흥민이 미국으로 향한다.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지난 4일 방한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 것과 달리 개별 이동한 손흥민은 5일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LAFC가 확정적이라는 뜻이다.

 

관심사는 손흥민의 몸값으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손흥민의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로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면 MLS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세운다. 현재 MLS 최고 이적료는 지난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엠마누엘 라테 라스가 기록한 2250만달러(약 312억원)다. 앞서 1월 FC 신시내티로 이적한 공격수 케빈 덴키가 1620만달러(약 225억원)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경우 이전 소속팀 PSG와 계약 만료 후 이적했기 때문에 이적료가 따로 발생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가치는 라테 라스, 케빈 덴키와는 차원이 다르다. 라테 라스는 MLS에 둥지를 틀기 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다. 애틀란타 소속으로 23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중이다. 케빈 덴키 역시 벨기에 주필러리그 세르클러 브뤼허 KSV에서 뛰었고, 올 시즌 신시내티 소속으로 21경기 12골로 활약 중이다.

 

반면 손흥민은 세계 최고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0시즌 간 활약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골든부츠(득점왕)를 수상하는 등 엄청난 족적을 남겼고, 토트넘을 넘어 EPL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올 시즌 역시 에이징 커브 등을 포함한 숱한 비난과 부상 속에서도 7골 9도움을 작성했다. 충분히 최고 이적료 기록을 달성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 사진=뉴시스

 

연봉에서도 톱3에 들 것으로 보인다. MLS 최고 연봉은 메시가 받고 있는 2040만달러(약 283억원)다. 메시는 이에 걸맞게 올 시즌 18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토론토FC 로렌조 인시녜가 1540만달러(약 214억원),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870만달러(약 120억원)를 받고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부스케츠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MLS 최고 연봉 세 손가락 안에 들게 된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트넘에서도 구단의 새 유니폼 모델은 물론 구단 행사와 관련 광고에 노출되면서 구단의 대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풋볼인사이더 따르면 손흥민에게서 파생되는 수익은 매년 4000만~6000만파운드(737억~1107억원)에 이른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북런던과 서울 등 여러 도시의 광고판에 등장하며 세계 최고 리그의 가장 유명한 얼굴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LA를 연고로 두는 LAFC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LA에는 미국에서 가장 최대 규모인 인구 32만 명의 한인타운이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LAFC를 선택하는 데 있어 한인타운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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