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폭발했다! 이정후 미국 진출 후 첫 4안타+8호 도루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람이 거세게 분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끝난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2-4로 승리했다.

 

흐름이 좋았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8로 끌어올렸다. 전날까지 0.251을 기록 중이었다. 8월 들어 미친 페이스를 자랑한다. 3경기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상승세에 방점을 찍는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서 4안타를 작성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반부터 뜨거웠다. 이정후는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2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에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루 송구서 실책이 나온 사이 3루까지 훔쳤고 베일리의 안타로 가볍게 홈을 밟으며 동점(1-1)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이었다. 4-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몬타스의 커터를 또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후 상대 야수 선택과 희생 번트, 내야 안타에 또 한번 득점을 올렸다.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오른손 투수 오스틴 워렌과의 승부에서도 좌전 안타를 날리며 웃었다. 이어진 8회 2사에선 볼넷을 골라내며 선구안을 자랑했다.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9회 2사에서 2루타를 뽑아냈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탬파베이 김하성은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작성했다. 타율은 전날 0.205에서 0.214로 상승했다. 하지만 승리는 3-0으로 앞선 다저스가 챙겼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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