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치고도 반성…손호영 “수비로도 도움 주고 싶었는데”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기본적인 것들에 더 신경 쓰겠다.”

 

프로야구 롯데가 ‘가을’을 향해 달려간다.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9-6 승리를 거뒀다. 전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또 한 번의 위닝 시리즈. 시즌 성적 57승3무44패를 마크했다.

 

롯데표 매서운 방망이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단 13개 안타를 몰아쳤다. 사사구 9개까지 곁들여 22번의 출루를 완성시켰다. 특히 경기 초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상대 선발투수 정세영을 ⅔이닝(3실점)만에 강판시켰다. 1~3회에만 연달아 3점씩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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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야수 손호영의 스윙이 날카로웠다. 3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롯데의 첫 안타, 출루를 책임졌다. 시즌 타율이 0.266에서 0.274로 올랐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부상 복귀 후 펄펄 난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서 타율 0.344를 작성했다. 이 기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만 4차례다. 손호영은 “경기 초반 득점권 상황에 안타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복덩이의 면모가 살아난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롯데와 손을 잡았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등을 올렸다. 2022년 36경기, 2023경기 27경기에 나섰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었다. 홈런 개수 역시 수직상승했다. 이전까진 2022시즌 올린 3홈런이 한 시즌 가장 많은 대포 개수였다.

 

다만, 올 시즌은 기복이 있었다. 계속되는 부상, 부진 때문이다. 4월 초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한 템포 쉬어갔다. 6월엔 손가락을 다치기도 했다.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 후반기 다시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단, 만족은 없다. 손호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복귀 후 꾸준하게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면서도 “타격보다 수비에서 부족했던 것들을 복기해야할 듯하다. 투수들이 이닝을 끝내야할 때 수비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전혀 안됐다”고 냉철하게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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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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