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U12를 우승으로 이끈 가드 김도현이 용산중으로 향한다.
삼성 U12는 3일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펼쳐진 ‘DB손해보험 2025 KBL 유스 클럽 농구대회 IN 청춘 양구’ U12부 결승 KCC와의 경기에서 37-25로 승리했다. 대회 내내 무패 행진을 달린 삼성 U12는 완벽에 가까운 행보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소년 강호간의 우승컵을 두고 열린 단두대 매치.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전력이었지만 앞선의 에너지 레벨이 승패를 갈랐다. 삼성은 이제이와 조유찬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나갔고, 수비에서는 김도현과 나호진의 허슬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KCC는 빅 포워드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삼성 앞선의 타이트한 프레스와 트랩 디펜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우승컵을 넘겨줘야만 했다. 김도현과 나호진 등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삼성에 리드를 선물했다.

우승 세리머니 후 만난 김도현은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재작년에도 KBL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는데 2년 만에 다시 나온 대회에서 또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팀원들과 열심히 손발을 맞추고 노력한 결과가 좋아서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수비 기여도를 앞세워 우승에 일조한 김도현. 그의 꿈은 농구선수. KBL 대회라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농구 명문 용산중으로 진학한다. 아직 몸에 힘이 붙지 않은 탓에 폭발적인 스피드나 피지컬을 활용한 돌파, 득점 등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준수한 경기 조율 능력과 수비 IQ 등은 농구선수를 꿈꾸는 그의 잠재력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김도현은 “팀에 득점해줄 친구들이 많아 나는 가드로서 템포 조절과 수비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며 “그래도 이제 엘리트 무대 가서 더 잘하는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슛이나 돌파 등 공격력을 보완할 생각이다. 소노 이정현 선수처럼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가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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