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토크박스] “보고 싶네요” 곰 세대교체 기수 오명진, 차주 2군 합류 목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생각도 많이 나고, 보고 싶네요(웃음).”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내야수 오명진(두산)의 복귀 시계추가 돌아간다. 차주 실전 경기 출전으로 목표로 한다. 일단은 퓨처스리그(2군) 합류가 먼저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SSG와의 홈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오명진의 복귀 계획이 전해졌다. 그는 올 시즌 두산 ‘새얼굴’로 떠오른 신예 중 한 명이다. 공수를 오가는 허슬 플레이로 조성환 감독대행 및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주전 2루수로 우뚝 서며 후반기엔 테이블세터 도약까지 노렸을 정도다.

 

올 시즌 73경기 출전, 타율 0.288(250타수 72안타) 4홈런 37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6을 기록했다. 이 와중 불운의 부상 악재가 덮쳤다.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 전날 잠실 LG전 수비 과정에서 생긴 좌측 옆구리 통증 때문이었다. 검진 결과,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 가벼운 부상이지만 일단 휴식에 전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오명진이 돌아오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조 대행은 “2군 경기에 합류해 다음 주중 3연전(5∼7일) 이천 상무(국군체육부대) 경기에 투입시킬 예정”이라면서도 “날짜에 맞춰서 올릴 수도 있지만, 비 소식이 있더라. 그래도 2군에서 실전을 조금 소화해야 할 듯싶은데 경기를 못 뛰는 경우도 있다. 상황을 지켜본 뒤 1군 복귀 시점을 가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도 보고픈 얼굴이다. “선수 본인도 원치 않은 부상이었겠지만,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조 대행은 “그냥 한 명이 아니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걸 느끼고, 또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명진을 향해 “(복귀 후엔) 안 아프고, 올 시즌 완주를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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