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돌아온 김민재, 깔끔한 활약… 새 시즌 전망 밝힌다

뮌헨 김민재가 3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리옹(프랑스)과의 프리시즌 매치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AP/뉴시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다가오는 새 시즌의 전망도 밝혔다.

 

김민재는 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리옹(프랑스)과의 프리시즌 매치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운 뮌헨은 리옹을 2-1로 꺾었다.

 

3개월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한 발짝 빠른 스피드로 상대 패스를 차단했다. 페널티박스 내에서의 몸싸움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날 패스 성공률 91%(23회 시도 21회 성공)를 비롯해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긴 패스 1회 등을 기록하며 뮌헨의 전반 무실점에 기여했다.

 

독일 언론 FCB인사이드는 김민재에 대해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고 공을 소유할 때 침착했다”고 평가하면서 김민재에게 평점 3을 내렸다. 독일에서는 평점은 1∼5점으로 매기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경기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마침내 부상을 떨쳐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판이었던 4월 말 아킬레스건염 부상을 당했다. 리그 우승을 확정한 뮌헨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는 선수단과 동행했으나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재활에 전념했다.

 

김민재가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김민재의 최근 불안한 행보를 걸었다. 부상으로 긴 기간 출전하지 못한 데다 시즌 중 보여준 잦은 부상도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와 포지션이 같은 독일 국가대표 출신 조나단 타를 영입하면서 더욱 위기감이 고조됐다. 일단 이날 활약으로 한숨을 돌렸다.

 

다양한 이적설도 김민재를 흔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이상 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다만 김민재는 뮌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떠나야 할 이유가 없다. 나는 뮌헨에 남고 싶다”고 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김민재는 뮌헨에 전념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 돋보여야 한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만큼, 확실한 활약이 필요하다. 우파메카노, 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방법은 하나다. 남은 프리시즌 매치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다.

 

뮌헨은 오는 8일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인 텔레콤 컵을 치른다. 김민재가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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