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작별한 손흥민, LAFC 입단 초읽기… "조만간 계약서 사인"

토트넘 손흥민.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을 선언한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제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유력한 도착지는 LAFC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 “손흥민과 LAFC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과 LAFC는 손흥민의 이적료를 놓고 합의점을 찾고 있다. 다만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LAFC는 토트넘과 2000만 달러(약 288억원)에 이적료를 합의하길 바란다. 반면 토트넘은 2700만 달러(약 375억원)의 이적료를 바라고 있지만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뛴 레전드 손흥민의 의사를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LAFC에게 합류 의사를 밝혔고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도 거의 완료했다”며 “MLS 연봉 3순위인 인터 마이애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870만 달러·약 120억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보도대로라면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FC)에 이어 리그 연봉 3위에 오를 수 있다. 메시는 연봉 2040만 달러(284억원)로 1위이고, 인시녜는 1540만 달러(214억원)로 그 뒤를 잇는다.

 

LAFC는 손흥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다. 최근 토트넘과의 협상을 위해 존 토링턴 단장이 직접 영국을 방문했다. 이어 뉴캐슬전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는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 협상단까지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최근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손흥민으로 메우려고 한다.

 

토트넘 손흥민. 사진=AP/뉴시스

 

손흥민 영입을 통해 팀의 위상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AFC의 연고지인 LA는 미국 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약 32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다. 자국 슈퍼스타 영입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으로 다양한 수익까지 챙긴다는 계산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을 영입하면 LAFC는 자국 시장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리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영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손흥민. LA에서 선수 생활의 새로운 장을 열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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