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나이’ 이동욱, 이래서 감성 장인

 

‘착한 사나이’ 이동욱이 감성 장인다운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채우고 있다.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박석철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동욱이 지난 1일 방송된 5회, 6회에서 섬세한 감정선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먼저 이동욱은 멜로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채웠다. 학창 시절 석철은 괴롭힘을 당한 첫사랑 강미영(이성경 분)을 대신해 복수한 후 퇴학까지 당했던 상황. 과거의 일을 묻는 미영에게 그는 “나 후회 안 해. 네가 다쳤잖아. 마음을 다쳤잖아”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때 이동욱의 따뜻한 목소리와 애틋한 표정은 미영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은 물론, 화면 밖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따스함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노래하는 연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그의 눈빛은 그 시선의 끝에 있던 인물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었고, 달달한 입맞춤은 설렘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핑크빛으로 물들 것 같던 석철의 삶은 여전히 고단했다. 조직을 벗어나는 일도, 가족을 지키는 일도 쉽지 않은 석철의 마음은 ‘모든 삶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게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는 내레이션에 담겨있었다. 시를 읊듯 담담하게 내레이션을 이어가던 이동욱의 목소리는 고뇌하는 얼굴과 더해져 석철의 감정에 더욱 이입하게 했고, 극중 인물들 각자의 삶까지 아우르며 보는 이들에게 깊게 남았다.

 

이처럼 이동욱은 캐릭터의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던 그의 큰 눈망울과 촉촉한 눈빛, 위로가 되어주는 목소리는 그 감정에 힘을 더하며 극에 온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것. 매회 시청자들의 감성을 일깨우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이동욱이 남은 ‘착한 사나이’의 이야기는 어떻게 그려갈지 기대가 모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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