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학교가 있는 고양이 섬에서 여름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8~9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통영 고양이섬의 날 축제’다.
약 3.4㎢ 규모의 작은 섬 용호도는 2023년 국내 최초의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문을 연 곳이다. 치료실, 보호실, 카페 등을 갖추고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돌보고 입양을 돕는다. 학생 부족으로 폐교된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를 리모델링해서 고양이학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입양된 고양이는 ‘졸업생’이 된다. 과거 영화 ‘국화꽃향기’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고양이학교 덕분에 용호도 전체가 고양이섬으로 발돋움 했다. 통영시가 이곳을 관광명소로 알리는 가운데, 첫 번째 고양이섬의 날 축제가 열린다. 용초항어촌신활력플러스센터가 주최·주관하며 통영시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반려인 교육 및 입양상담은 물론 고양이 장난감·수제간식 만들기, 고양이분장 등 체험행사, 힐링콘서트, 플리마켓, 산책길 스탬프투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고양이학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생태워크숍도 열린다. 섬 특산품인 감자와 고구마를 수확해볼 수도 있다.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용호도를 오가는 정기 페리 외에도 이번 행사를 위해 8일에는 요트가 특별 편성돼 방문객들의 이동을 돕는다.
한편 용호도는 글로벌 인기그룹 BTS 멤버 정국의 팬클럽 ‘아미’의 후원으로 조성 중인 ‘정국숲’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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