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감 좋을 때 모습이 보였다.”
임성재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임성재는 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7위에 올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위기의 순간, 반전의 디딤돌을 놨다. 임성재는 최근 2개월 동안 7개 대회에서 무려 4번이나 컷 탈락했으며, 나머지 3개 대회에서도 최고 성적이 지난 20일 끝난 더 오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52위일 만큼 극도로 부진했다. 올 시즌 전체 컷 탈락이 8차례였다는 점을 감안하며, 그 절반이 최근 2개월 사이에 나왔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1월 더 센트리에서 3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 등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잃었다.
그러면서 페덱스컵 랭킹도 30위로 밀러났다. 여기서 더 뒤로 밀린다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마저 잃게 된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치고 3개 대회로 구성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 주어지는 1차전과 50위까지 나서는 2차전은 무난한 상황이지만, 30위 이내만 출전하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장담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챙겨야 한다.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면 7년 연속 출전이다.
이러한 이유로 1라운드 호성적이 반갑다. 이날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보기도 3개나 기록했지만, 타수를 6개나 줄이면서 톱10의 성적으로 대회를 출발하게 됐다.
하이라이트는 15번 홀(파 5)이었다. 드라이버 비거리 308야드를 기록하며 페어웨이 한 가운데 볼을 떨어트렸다. 홀컵까지 229야드가 남은 가운데 롱아이언을 잡은 임성재는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며 온그린에 성공했다. 홀컵을 약 4m 지나쳐 멈춰선 볼을 깔끔한 퍼트로 마무리하며 이글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최근 몇 개월 동안 5언더 이상을 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6언더 파를 치면서 예전 감이 좋을 때 모습이 보였다. 플레이오프 다가오는데 중요한 시기에 감을 끌어올려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얻는 것이 목표”라며 “출발이 좋으니 남은 날 차분히 감을 찾으며 상위권에 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안병훈은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4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공동 89위(1언더파 69타), 김주형은 공동 140위(3오버파 73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들 모두 페덱스컵 랭킹이 크게 밀려있는 상황에서 2라운드 반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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