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현장] 지드래곤 세계관, 홍대 상륙… ‘손민수템’은 조아 키링

고객이 홍대 K팝스퀘어에서 펼쳐지는 조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들어가자마자 고양이 조아 조형물이 반겨준다. 사진=정희원 기자

“조아다, 너무 귀여워! 실물이랑 닮았어.”

 

지드래곤의 감각과 IPX(옛 라인프렌즈)가 만난 ‘조앤프렌즈(ZO&FRIENDS)’ 세계관이 홍대에 상륙했다. IPX는 자사 K팝 특화 매장 케이팝스퀘어 홍대점에서 ‘조앤프렌즈 퍼스트 팝업(ZO&FRIENDS 1st POP UP)’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2년간 기획한 조앤프렌즈… 지디가 전 과정에 참여

 

IPX는 지드래곤의 손끝에서 펼쳐진 귀엽고 다정한 세계를 현실화했다. 지드래곤의 반려묘를 형상화한 무심한 듯 다정한 고양이 조아(ZOA), 지드래곤의 상징인 데이지꽃을 형상화한 앤(A&NE), 조아의 구름 발자국에서 태어난 아기자기(AKI ZAKI)까지. 지디의 세계관이 IPX(옛 라인프렌즈)와 함께 펼쳐졌다. 조아와 앤이 만나 좋은 친구가 되어간다는 우정의 의미와 더불어 언어적 유희(좋은 친구들)를 담고 있다.

 

IPX 측은 “조앤프렌즈는 약 2년에 걸친 기획 과정을 통해 완성됐다”며 “힐링, 귀여움, 동심을 테마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툴고 어설픈 순간마저도 함께하기에 완벽해지는 친구들의 이야기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IPX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캐릭터 이름부터 로고 디자인, 세계관 설정, 스토리라인, 굿즈 10여종 개발과 팝업스토어 기획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지드래곤의 반려묘 조아의 실제 사진이 전시돼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사전 예약 3분 컷, 조회수 100만… 팬심은 이미 폭발

 

이번 팝업에서는 K팝 스타 ‘지디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팝업은 오픈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브랜드 필름은 업로드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에 열린 팝업 사전 예약은 3분만에 모두 마감됐다.

 

이런 상황에 일부 팬들은 방문 예정자에게 ‘굿즈 대리구매’를 알아보고 있을 정도다. 이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은 굿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미 판매 완료된 제품도 적지 않다.

‘조앤프렌즈 퍼스트 팝업(ZO&FRIENDS 1st POP UP)’ 전경. 조아, 앤, 아기, 자기 등이 그려져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조앤프렌즈 팝업 신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팝업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귀엽고 커다란 조아가 맞아준다. 첫 번째 포토존이다. 이어 지드래곤의 작업실을 형상화한 공간에서는 감각적인 인증샷을 남기기 좋다. IPX 측은 “지드래곤의 독창적인 감성과 상상력을 온전히 담아낸 몰입형 공간으로 꾸몄다”고 소개했다.

◆조아 인형에 스카프 씌워볼까… 굿즈 총 10종

 

굿즈는 총 10종. 시그니처는 조아 인형이다. 지드래곤은 조아 굿즈를 진짜 고양이처럼 느낄 정도로 재질에 신경 썼다고. 복슬복슬 구름을 만지는 듯한 느낌의 인형은 대형 15만8000원, 미디엄 사이즈 6만8000원이다. 이번 팝업에서는 조앤프렌즈 스카프도 1만8000원에 판매된다. IPX 측은 “스카프는 조아 인형을 꾸미는 데에도 좋다”며 “평소 지드래곤이 스카프를 많이 쓰지 않나. 이를 구입해 인형에 씌우겠다는 고객도 많았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서 ‘지디 손민수템’으로 꼽히는 게 조아 플러시 키링(4만8000원)이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서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 스마트폰에 조아 플러시 키링을 달고 나와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의 감각을 공간으로 옮길 수 있는 러그도 호응을 얻고 있다. 조아와 앤을 형상화한 러그는 각 7만8000원이다. 조아 플레이트(3만8000원), 앤 플레이트(2만8000원) 역시 액세서리 등을 장식하기 좋다. 빼 놓을 수 없는 스티커(5800원)도 챙기자.

지드래곤의 작업실을 형상화한 공간. 팝업을 찾은 고객들이 사진을 남기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지드래곤의 작업실을 형상화한 공간. 이곳에서도 고양이 조아가 맞아준다. 사진=정희원 기자

굿즈 가격에도 지드래곤의 취향이 담겼다. 천원 단위가 모두 숫자 ‘8’로 끝난다. 1998년 8월 18일생인 지드래곤은 평소 ‘8’을 행운의 숫자이자 무한대(∞)로 여기며 애용해왔다.

 

IPX 측은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며 “대형 인형과 러그는 1인당 1개씩 구매할 수 있다. 이어 “나머지 제품은 1인당 각 2개까지 구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팝업의 주력 아이템 중 하나는 조아를 형상화한 인형과 키링이다. 사진=정희원 기자
조앤프렌즈 팝업 내부에 복슬복슬함을 살린 조아 인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팝업, 다음 달 10일까지… “조기 완판 예상”

 

이번 팝업스토어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IPX는 굿즈 조기 전량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 IPX 관계자는 “지드래곤의 감성을 동화적이고 상징적인 오브제로 풀어낸 조앤프렌즈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캐릭터 IP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조앤프렌즈 팝업을 찾아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한편, 케이팝스퀘어 홍대점은 K팝 팬과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문화·체험 허브로 기획돼 IPX의 K팝 IP 비즈니스 확장 전략이 집약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IPX는 이번 팝업을 필두로 미국·일본·중국 등 IPX의 K팝 특화 매장을 거점 삼아 K팝 IP 비즈니스의 글로벌 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이 IPX만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각지에 문화적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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