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필요한 울산, 결국 칼 빼든다…김판곤 대신 신태용 선임 유력

지난 4월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로축구 울산 HD가 사령탑 교체를 준비 중이다. 팀을 이끄는 김판곤 감독이 떠나고 신태용 감독과 연결됐다. 

 

31일 축구계에 따르면 울산은 김판곤 감독에게 결별 의사를 전하고 신태용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챔피언이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현재 리그 7위(승점 31)에 머물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승점 27) FC안양과의 격차가 승점 4에 불과하다. 기대 이하의 부진이다. 울산은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신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13년 만의 K리그 복귀다.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 감독직이 마지막 K리그 경력이다. 지도력엔 이견이 없다. 남자 A대표팀을 이끌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기적을 이뤄낸 바 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면서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의 강호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를 떠난 이후엔 대한축구협회 비상근 대외협력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의 경기, 김판곤 팀 K리그 감독과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김 감독은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도중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았으나, 1년 만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위기를 마주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