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리는 팀, 덩달아 ‘바람의 손자’도 휩쓸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맞대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하루 전 피츠버그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 두 경기 모두 침묵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48(387타수 96안타)가 됐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710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7월 한 달 성적만 놓고 보면 현시점 21경기 동안 타율 0.278(79타수 22안타)이다.

2회 말 첫 타석은 피츠버그 우완 선발 마이크 버로우스에 맞서 3구 싱커를 쳤지만,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에겐 불운했다. 상대 2루수 닉 곤잘레스가 깊은 타구를 추격해 아웃을 만든 장면이었다.
이어진 4회 말 타석은 외야 쪽으로 타구를 보낸 가운데 피츠버그 좌익수 잭 스윈스키의 다이빙 캐치로 아웃됐다. 이후로도 전날과 달리 외야 타구를 만들었지만, 여의찮았다. 7회 말 1사에선 바뀐 투수 카멘 머진스키 상대로 하이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9회 말 마지막 공격 기회도 마찬가지였다. 2사 1루에서 역시 높은 공을 친 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9회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동점 스코어(1-1)로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 10회 초 통한의 실점(1-2)을 내준 샌프란시스코가 연패 악순환을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앞서 26일부터 시작된 뉴욕 메츠와의 3연전을 포함해 피츠버그와의 시리즈 역시 스윕패를 허용하며 6연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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