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 열대야 21일…117년 만에 역대 최다 기록 경신

기상청 “1994년과 같은 기록이나 최근 연도 우선 적용으로 단독 1위 등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절기상 대서(大暑)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그며 열대야를 식히고 있다. 2025.07.21. dahora83@newsis.com

서울의 7월 열대야 일수가 21일에 달하며, 기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기상청은 31일 “전날까지 서울의 7월 열대야 일수는 총 21일로 집계됐다” 며 “이는 기존 최다 기록이던 1994년 월(21일)과 같은 수치지만, 최근 연도 수치가 우선 적용되는 기상 통계 원칙에 따라 단독 1위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7월은 서울에서 기온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많은 열대야가 나타난 달로 기록됐다. 한 달의 절반 이상이 열대야였던 셈이다. 

 

이번 열대야가 장기화된 원인으로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열 축적 ▲남쪽 및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 ▲동풍과 남풍이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을 넘으며 발생하는 푄(Foehn, 산을 넘는 바람이 건조하고 뜨겁게 변하는 현상) ▲도심 열섬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밤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강원 원주 25.4도, 충북 청주 28.0도, 전북 전주 25.7도, 부산 26.1도, 제주 성산 27.8도 등을 기록했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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