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가 열린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뉴캐슬이 0-1로 뒤진 후반 36분. 관중석에서 커다란 환호성이 나왔다. 뉴캐슬의 박승수가 교체 투입되자 팬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최근 뉴캐슬과 입단 계약을 한 박승수의 비공식 데뷔전이다.
2007년생 박승수는 K리그 역대 최연소 준프로 선수 출신이다.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데뷔를 한 그는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17세 3개월 21일) 기록까지 세웠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박승수가 뉴캐슬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실제로 뉴캐슬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있었다. 결국 지난 24일 뉴캐슬과 입단 계약을 했다. 박승수는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EPL과 계약한 20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이 이날 경기에서 박승수에게 출전 시간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실제 이날 경기에 내보냈다.
짧지만 강렬했다. 그라운드에 투입된 지 얼마되지 않아 왼쪽 측면에서 번뜩인 모습을 보였다. 아사니(광주) 등을 팀 K리그의 수비수 2명을 제치면서 슈팅까지 연결했다. 상대 수비에 막혀 코너킥이 됐지만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후반 40분에는 탁월한 공간 선정 능력을 보여줬다. 앤서니 고든이 찔러준 공을 받은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이리저리 몸을 틀며 득점을 노렸다. 무위로 돌았지만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박승수가 투입되자 뉴캐슬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팀 K리그를 코치 자격으로 이끈 이정효 광주FC 코치도 칭찬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뉴캐슬은 전반 36분 김진규(전북)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하지만 박승수의 강렬함을 남기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