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아닌 선발로도 날았다… ‘신인’ 박관우, 호수비에 쐐기 투런포까지

사진=LG 트윈스 제공

 

스스로 거머쥔 선발 기회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신인의 등장이다.

 

공수 맹활약을 펼친 외야수 박관우(LG)가 팀의 위닝시리즈 확보를 이끌었다. 특히 6회에만 호수비부터 투런 홈런을 연달아 기록하는 등 번뜩이는 활약을 선보인 덕분이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을 5-0으로 완승했다. 전날 8-2 승리를 포함, 주중 3연전서 2승을 먼저 확보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연이틀 새 얼굴들이 방망이로 거들었다. 앞선 시리즈 1차전은 내야수 손용준의 결승타가 있었다면, 이날은 신인 박관우가 주역으로 우뚝 섰다.

 

2006년생 좌투좌타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50순위로 프로 무대 첫해를 보내고 있다. 7월 들어 ‘대타’로 주로 나와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올 시즌 1군 대타 타율이 0.571(7타수 4안타)다. 이날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 이후로 처음 선발 기회를 잡았다. 6번타자 겸 좌익수로 등장, 그의 3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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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을 포함,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관우는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6회는 말 그대로 ‘독무대’였다. 먼저 1점 차(1-0)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속 마주한 6회 초에선 2사 1루에서 호수비를 펼쳐 이닝을 끝냈다.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로 떨어지는 타구를 낚아챈 것. 자칫 애매할 법한 위치를 극복한 다이빙 캐치였다.

 

공수교대 후에는 방망이로 일을 냈다. 이날 KT의 두 번째 투수 이상동에 맞서 쐐기 투런포를 작렬, 달아나는 점수(3-0)를 만들었다. 박관우는 1사 1루서 이상동이 2구째 던진 시속 143.6㎞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앞서 10일 잠실 키움전 데뷔 홈런 이후 시즌 두 번째로 나온 큼지막한 아치다. 벼락같은 스윙이 빛났다.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8.3㎞, 발사각 21.2도 및 비거리 113.9m가 나왔다.

 

형들도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선발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작성, 시즌 9승째를 신고했다. 이 밖에도 땅볼아웃과 희생플라이로 각각 1타점씩 올린 외야수 문성주(1안타 1볼넷 2타점) 역시 LG의 승리를 도왔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경기 뒤 염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관우가 2점 홈런을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오늘 총 세 차례의 호수비가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박관우의 호수비까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고,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신민재와 박관우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3회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4회초 무사2루 위기 상황에서 신민재의 과감한 판단으로 3루에서 2루주자를 잡아주며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고 또 6회 무사1루 상황에서 좋은 다이빙 캐치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우리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운드을 향한 칭찬도 이어갔다. “손주영이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 주었고 이어나온 이정용과 이지강이 자기 이닝을 책임지고 잘 마무리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끝으로 “후반기 들어 공수주에서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연일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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