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기계’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는다.
외야수 김현수(LG)가 프로야구서 16시즌 연속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앞서 2016∼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부터 매 시즌 꾸준하게 100안타 이상씩 뽑아낸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안타 생산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이날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스윙을 돌려 대기록 달성 순간을 장식했다. 1회 말 1사 1루 상황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패트릭 머피가 3구째 높게 던진 커브를 공략, 좌익수 앞 단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의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2008, 2009시즌에는 차례로 168개, 172개의 안타를 마크, 2년 연속 KBO리그 최다안타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해외 진출 직전 2015시즌까지도 매해 100안타를 넘기는 등 ‘타격기계’ 별명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미국 무대를 거쳐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복귀한 후에도 그의 안타 행진은 계속됐다. 쌍둥이 군단 합류 첫해인 2018년엔 타율 0.362(453타수 164안타)를 쳐 수위타자에 등극했을 정도다.
2020시즌엔 181안타를 때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은 이날 경기 전까지 97경기 출전, 타율 0.298(332타수 99안타) 8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 성적을 작성했다.
한편 김현수의 16시즌 연속 100안타 달성은 양준혁과 박한이(이상 전 삼성)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이다. 나아가 현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기록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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