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몸 상태가 100% 완벽한 건 아닙니다.”
왼손 투수 오원석(KT)은 후반기 들어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0승(3패)를 올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을 낚아챈 모습과는 딴판이다. 후반기 첫 두 경기서 8이닝 동안 10실점(8자책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잔부상을 달고 뛰고 있는 여파다.
KT는 30일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LG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하루 전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3회 말 5득점을 쏟아낸 LG의 8-2 대승으로 끝났다. KT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오원석은 3이닝 5실점에 머물렀다. 안타는 9개나 내줬고, 사사구도 3개를 허용한 하루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허리 문제가 여전히 있다”면서 “그래서 (후반기 시작 때)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렸지만, 회복이 완벽하게 된 것 같지 않다. 선수 본인이 아무래도 선발진 공백이라든지 팀 상황을 감안해서 계속 던지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등판 때는 직구 스피드가 시속 141, 142㎞ 이상으로 잘 나오지 않더라. 평소처럼 공을 때리는 느낌도 덜했다. (벤치에서) 보기에도 불편한 게 보였다. 그래서 이른 시점에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선수 본인은 팀을 향한 헌신을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허리 쪽에 주사 치료를 진행 중인데, 일단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 일단 예정된 일요일(8월3일) 창원 NC전은 나가되, 투구 수를 최대한 줄여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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