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침묵’ 이정후, 연속 출루 행진 끝…샌프란시스코는 5연패 수렁

사진=AP/뉴시스

 

타격 반등세를 그렸던 ‘바람의 손자’의 연속 출루 행진이 7경기서 멈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팀의 연패 숫자도 덩달아 ‘5’로 늘었다.

 

이정후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1(383타수 96안타)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17이다. 7월 한 달 동안 기록했던 3할 타율도 무너졌다. 이달 20경기에 나서 타율 0.293(75타수 22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간 바 있다. 멀티 출루로 따지면 4경기째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은 세 차례 타석 모두 내야 땅볼 타구가 나오면서 출루 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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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첫 타석은 아쉬웠다. 2회 말, 주자 없이 2사에서 피츠버그 선발 베일러 팔터가 2구째 높게 던진 싱커를 쳐 3루 쪽에 시속 156.8㎞ 타구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4회 말 2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쐐기를 더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이때 이정후는 팔터가 한복판에 던진 싱커를 타격, 힘없이 땅볼로 굴러 2루수 글러브로 향했다.

 

이정후의 다음 타석도 그대로 이닝 종료로 이어졌다. 상대의 집요한 공략이 주효했다. 이정후는 반대편 배터박스 코스로 제구되는 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회 말 2사 주자 없이 마주한 피츠버그의 우완 불펜 브랙스턴 애쉬크로프트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바깥 쪽으로 들어온 커브를 참지 못했고, 또 다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4회 말 윌리 아다메스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갔지만, 곧장 5회 동점 허용 및 8회 추가 2실점으로 1-3 역전패를 떠안았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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