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노리는 김효주부터 간절함 담은 윤이나까지… 태극낭자들, AIG 女 오픈 달군다

김효주가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 절대 놓칠 수 없는 태극낭자들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50만달러·약 132억원)이 31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웨일스의 미드 글래모건에 있는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다.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중 피날레를 장식하는 전장, 한국 스타군단이 느끼는 간절함은 배가 된다. 올해 LPGA 최다 우승국(4승)에 빛나지만, 메이저 우승은 하나도 따지 못했기 때문. 마지막 기회를 살리고자 22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선봉장은 역시 김효주다. 시즌 1승(3월 포드 챔피언십)을 비롯해 준우승 2회, 톱10 피니시 5회 등 굵직한 성적을 적어냈다. 시즌 활약상이 그대로 담기는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에서도 4위(1401.375점)를 내달린다.

 

김효주가 지난 3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효주의 메이저 우승은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빚은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올해도 아쉬움이 이어진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 준우승, US여자오픈 컷오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허리 부상으로 인한 기권,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총력전을 예고한다. 직전 대회인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반가운 준우승으로 예열까지 마쳤다. AIG 위민스 오픈이 열리는 링크스 코스 적응을 일찌감치 끝내면서 자신감도 올라왔다.

 

올 시즌 유일한 태극낭자 신인, 윤이나에게도 정말 중요한 대회다. 신인왕을 목표로 패기 넘치게 큰 무대에 발을 내디뎠지만,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톱10조차 써내지 못하는 부진 속에 당장 내년 투어 시드 확보도 장담할 수 없다.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에서 80위 밖으로 밀리면 지난해처럼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풀 시드를 따야 하는데, 30일 기준 윤이나의 랭킹은 74위(236.640점)다. 80위 커트라인 점수(225.400점)와 격차를 고려하면, 포인트 적립이 시급하다. 그레이스 김(호주)이 에비앙 챔피언십 트로피와 함께 이 순위를 85위에서 26위로 끌어올리는 선례를 남긴 만큼, 윤이나도 반전의 한방을 꿈꿔본다.

 

윤이나가 지난 4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 출전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 외에도 김효주와 함께 사이좋게 시즌 1승을 적어낸 김아림, 유해란, 임진희-이소미가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2차례(2008·2012년) 챔피언에 오른 베테랑 신지애도 출격한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3번이나 톱10을 적어낸 최혜진도 생애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한국여자프골프(KLPGA) 투어 스타들도 힘을 보탠다. 올해 2승을 올린 방신실을 필두로 지난해 다승왕(3승) 마다솜,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이동은,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 등이 큰 무대를 두드린다.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빡빡한 우승 경쟁은 불 보듯 뻔하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LPGA 데뷔전인 직전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중이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3년 만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아직 시즌 마수걸이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파워랭킹 1위 지노 티띠쿤(태국·세계랭킹 2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로티 워드가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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