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홈그라운드서 ‘연승가도’ 젠지 꺾고 ‘전승 행진’

T1 홈 그라운드에서 연승을 달린 T1. LCK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기준 20연승, 국제 대회 포함 27연승이라는 위업을 이어오던 젠지의 연승 행진이 T1 홈그라운드 행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2025 LCK 3라운드 1주차에서 젠지가 T1에게 덜미를 잡혔다고 28일 밝혔다.

 

◆ 홈그라운드에서 2연승 달린 T1

 

T1은 25일과 27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LCK 로드쇼의 일환인 ‘T1 홈그라운드’를 진행했다.

 

25일 T1의 상대는 젠지였다. 젠지는 2025 LCK컵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한 이후 LCK 1~2라운드를 18전 전승으로 마쳤고 부산 광역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CK MSI 대표 선발전 직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으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MSI에서 젠지는 승자 결승과 최종 결승에서 T1을 제압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곧바로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에서도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23일 열린 LCK 3라운드 1일 차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를 격파하면서 무려 27연승(경기 기준)을 이어가고 있었다. 

 

홈그라운드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젠지를 상대한 T1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1세트에서 젠지의 완벽한 스킬 연계에 호되게 당하면서 완패한 T1은 2세트부터 반격의 기치를 들어 올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궁극기인 황제의 진영을 환상적으로 적중시키면서 승리한 T1은 3세트 초반 상단 포탑 다이브를 성공시킨 뒤 중앙 대치 상황에서 ‘도란’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술통 폭발로 젠지의 핵심 챔피언들을 당겨온 덕분에 승리했다. 

 

젠지의 연승을 끊어낸 T1은 27일 농심 레드포스를 홈그라운드로 불러왔다. 1세트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주도권을 내준 듯했지만 ‘케리아’ 류민석의 뽀삐가 수호자의 심판으로 오공을 날리면서 역전승을 거둔 T1은 2세트에서도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교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2대0 승리를 지켜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농심 레드포스와의 1세트에서 킬을 추가, LCK 역사상 최초로 3500킬 고지에 올라섰다. 3라운드 1주 차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한 T1은 1승1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2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T1에게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젠지도 이번 주에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2025 MSI에서 우승하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 직행권을 갖고 있었던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3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2025 LCK 플레이오프 출전을 확정한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LoL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다. 

OK저축은행 브리온. LCK 제공

◆ OK저축은행 브리온 활약 돋보인 라이즈 그룹

 

2025 LCK는 3라운드부터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주 차에서는 T1이 레전드 그룹에서 유일하게 2전 전승을 따냈고 라이즈 그룹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전 전승을 거두면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23일 3라운드 개막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에서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이 신짜오와 트런들로 전장을 누비면서 2대1로 역전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5일 DRX를 맞이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또 다시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 3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리, 1주 차에 배정된 난적 두 팀을 격파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연승을 내달리면서 7승 고지에 올랐고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 DRX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면서 각각 11승, 7승, 6승을 차지했다. 라이즈 그룹의 3위 안에 포함되어야만 플레이-인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네 팀의 숨막히는 순위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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