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통한의 2연속 보기…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준우승

김효주가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LPGA-LET 공동 주관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LPGA 영상 캡처
김효주가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LPGA-LET 공동 주관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고 있다. LPGA 영상 캡처

김효주가 공동 선두에서 통한의 2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한 로티 워드(잉글랜드)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1회 우승과 5번의 톱10 피니시, 그리고 10번의 컷통과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냈다. 

 

2, 3라운드 각각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4위로 4라운드에 돌입한 김효주는 14번 홀(파5)까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할 때 통한의 보기가 나왔다. 15번 홀(파3)에서 그린을 지키지 못했고, 칩샷 이후 퍼트를 시도했으나 홀을 외면하면서 파 세이브도 하지 못했다. 주춤한 김효주는 16번 홀(파4)에서도 회심의 파퍼트가 홀 왼쪽을 맞고 돌아나오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차지했다. 2004년생 워드는 이로써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3번째 선수가 됐다.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가 처음으로 프로 데뷔전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어 불과 2년 전인 2023년 6월 로즈 장(미국)이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불과 1개월 사이에 무서운 기세로 프로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아마추어 세계 1위인 워드는 이달 초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무서운 신예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지난 14일 끝난 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LET 대회 우승이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에비앙 챔피언십 직후인 지난 16일 프로 전향을 알린 워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김세영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9언더파 279타, 공동 8위에 오르며 올해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최혜진 역시 공동 10위에 올라 최근 6개 대회에서 5번의 ‘톱10’을 새겼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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