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영 간판’ 김우민,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銅 캐며 2년 연속 포디움… “LA 올림픽 金 향해!”

김우민이 27일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드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국제 경쟁력을 어김없이 뽐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분42초35를 찍어낸 1위 루카스 메르텐스(독일)와의 격차는 불과 0.25초였다. 메르텐스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이자 3분39초96의 이 종목 세계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이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새뮤얼 쇼트(호주)가 3분42초37로 2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을 3분44초99, 전체 9위로 뚫어낸 김우민은 이날 3번 레이스에서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8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0.61초)로 출발을 알렸다. 첫 50m 구간은 25초05, 2위의 기록으로 헤엄쳤으나 이어진 50~100m 구간에서 다소 힘이 빠지면서 구간기록 4위(27초72)로 처졌다. 하지만 막바지에 접어든 250~300m 구간에서 3위 자리를 탈환한 끝에 그대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동메달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이로써 김우민은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2년 연속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3분42초71로 반짝이는 금메달을 따냈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자 박태환 이후 13년 만의 한국 수영 금메달이기도 했다.

 

이 기세를 이었던 김우민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분42초50으로 동메달리스트에 오르며 박태환 (2012 런던 은메달 2개) 이후 한국 수영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싣기도 했다. 

 

김우민이 27일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입상은 황선우(강원도청) 이후 처음이다. 황선우는 2022~2024년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각 1개씩 따냈다. 자유형 400m 2연속 메달은 김우민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입상 (자유형 400m 금·자유형 200m 동) 이후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을 겪었다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다.

 

이대로 고삐를 당긴다. 박태환이 보유한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 3분41초53에 도전한다. 이 기록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쓰여진 이후, 15년 가까이 유지되는 중이다. 김우민의 개인 레코드는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우승 당시 세운 3분42초42다.

 

김우민은 동메달 획득 후 “이 메달을 기점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 성장을 위한 기회라 생각한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파리 올림픽 결승 레이스가 100점이었다면, LA에서는 200점짜리 레이스를 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