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삼성 리틀썬더스 U14, 강력한 추격전으로 ‘저력’ 선보여… AYBC 준우승 차지

강남 삼성 리틀썬더스가 AYBC대회에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수들이 모두 모여 작전을 짜고 있다. AYBC 제공

강남 삼성 U14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2위에 올랐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은 여전했다. 강남 삼성 리틀썬더스는 27일 신안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ASIA YOUTH BASKETBALL CHAMPIONSHIP in ANSAN(AYBC)’ U14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AYBC는 필리핀 최고 농구연합(시티후프스)와 인도네시아 명문 라하만트리, 몽골 유소년 농구 강호 pG아카데미, 홍콩 내 유소년 농구 1위 이스턴 등이 참가해 아시아 최고 팀을 가리는 대회다.

 

4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2월 U12 대표팀으로 제1회 AYBC에 참가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강남 삼성은 같은 해 7월 2회 대회 U13부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세는 해가 바뀌어도 이어졌다. 올해 초 열린 3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거둔 강남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주축 자원 중 일부가 엘리트 농구부 진학과 해외 유학 등으로 이탈했지만 변함없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예선 2연승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강남 삼성은 8강에서 분당 삼성, 4강에서 시흥 TOP 등 국내 강호 클럽들을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대만 진화(JINHUA). 쉽지 않은 상대였다. 경기 초반부터 진화에 분위기를 넘겨줬고 1쿼터를 0-15로 마칠 정도로 진화의 기세는 엄청났다. 이에 이나남 원장은 주전 5명을 모두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제대로 통했다. 교체 자원들이 힘을 내준 덕분에 진화의 기세를 눌렀고, 이어 다시 코트를 밟은 주전 5명의 선수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강남 삼성은 특유의 트랩 디펜스와 에이스 김유찬의 연속 득점을 곁들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4쿼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원장은 풀코트 프레스를 지시했고, 강한 프레스로 진화 선수단을 억누르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7-53으로 추격했다. 여기에 강남 삼성 양원준의 3점슛과 김유찬의 스틸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결국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강한 쪽은 진화였다. 강남 삼성은 진화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두 번의 공격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며 2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막판 끈질긴 추격에도 준우승에 그친 강남 삼성, 그러나 사령탑은 박수를 보냈다. 이나남 원장은 “선수들이 아시아 각국의 정상 팀들을 상대로 잘 싸워줬다. 특히 결승에서 만난 진화는 대만 내 최상위 레벨에 속한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었는데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소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총평했다.

 

4번의 국제대회에서 2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으로 국내를 너머 아시아 무대까지 호령하고 있는 강남 삼성 U14. 이들은 이번 AYBC를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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